소설예수 4 닫힌 문
제 4권 닫힌 문 (2012/12/05 발행)
니산월 11일이 시작된 밤, 베다니 마르다네 여인숙에서 제자들이 강력하게 불만을
터뜨린다. 예수가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내 쫓은 것은 하느님 나라를 세우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경건한 모든 유대인을 적으로 돌려 놓고 이룰 수 있는 하느님 나라는 환상이라고 말한다. 사전에 상의하지 않고 선생이 모든 제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따진다. 시몬
게바의 건의를 받아들여 때가 이를 때까지는 앞서지 않고 그들과 함께 걷겠다고 예수가 약속한다.
히스기야는 성전 지하감옥에서
위수대 감옥으로 옮겨진다.
유다는 히스기야를 구출하는
일보다 계획된 거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라바에 반발하여 혼자라도 히스기야 구출에 나서겠다고 마음을 굳힌다.
헤롯왕에게 산채로 화형당했던 아버지를 떠 올리며 바라바는 그에게 주어진 이름 바라바(아버지의
아들)는 그가 메시아가 될 사람이라는 생각을 굳힌다.
나사렛에서 예루살렘 길에
오른 어머니 마리아와 동생 야고보는 여리고를 하루쯤 남겨둔 곳에서 하룻밤 쉰다.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 다시
모여든 성전 지도자들은 유월절 준비하는 날(니산월 14일)까지 예수를 처형하기로 계획을 세운다. 니고데모는 예수가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동지를 모으기 시작한다.
다음날(11일) 아침, 성전에
들어갈 때, 움막마을 사람들이나 아랫구역 사람들은 아무도 예수를 따르지 않는다. “말만 하는 ‘선한 선생’보다
빵을 주는 ‘악한 주인’이 낫다.”는 그들의 말을 예수가 전해 듣는다.
성전 뜰에서 ‘선한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영생의 길을 묻는 젊은이에게 “모든 재물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고 가르친다.
성전에서 예수는 훗날 <랍비 유대교>를 시작한
<자카이의 아들 요하난>을 만난다. 성전
솔로몬의 주랑건물 안에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오랜 시간 의견을 나누다. 요하난은 예수가 전날
성전 뜰에서 장사꾼을 쫓아내고 성전세 바칠 돈 바꿔 주는 일을 막은 일의 이유, 그리고 예수가 선언한
희년에 대해 묻고 예수는 답한다. 유일한 가르침 토라를 포함한 모든 압제에서 해방하고 새 세상 바로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일에 대하여 토의한다. 요하난은 예수가 가르침과 행동, 그리고 로마황제에게 바치는 세금에 대한 예수에게 성전에서는 하느님 모독, 로마
총독은 로마에 대한 반란 선동과 포고령 위반으로 십자가 처형을 받게 되리라고 예상한다.
요하난은 예수가 처형되고
나면 사회변혁과 해방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을 갖지 못했고, 그 방법을 알지 못하는 제자들이 예수가 추구했던
외부지향(outward)의 사회변혁 운동을 포기한다고 보았다. 하느님
나라를 이룬다는 명분으로 내부운동(inward)으로 전환하고,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대신 예수에 대한 가르침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예수운동은 이스라엘이 기다리던
메시아 운동으로, 그리고 하느님의 개입에 의한 세상의 종말과 우주적 구원(Cosmic salvation)으로 성격이 바뀔 것이 분명하다면서 지금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 대신 논리를 갖춘
유대인 학자가 제자들을 이끌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조직의 변화과정을 들어 설명하면서 예수에게 갈릴리로
물러나 다시 준비하라고 권한다. 유대에게 닥칠 운명을 예측하고 “당장
메시아가 나타났다고 해도 손에 들고 있는 나무를 심고 일어서겠다”는 말로 현실에서 살아 남는 유대를
얘기한다.
요하난과 깊은 대화를 나눈
예수는 기드론 골짜기에 내려가 오래 머무르며 하느님과 대화한다.
로마에서 온 아레니우스는
알렉산더를 만나 갈릴리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내려와 소란을 피우는 이유를 묻는다. 알렉산더는 이스라엘(유대, 사마리아, 갈릴리)의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갈릴리의 문제가 아니고 이스라엘의 문제라고 납득시킨다.
예수가 낮에 성전 뜰에서
걷어 보내준 돈을 받은 움막마를 사람들은 베다니로 나가는 예수 일행을 환영한다. 예수는 예언자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의 얘기를 들려준 후,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보다 먼저, 성전에서
하느님께 제물로 제사드리는 일보다 배를 곯는 사람을 돌보는 일이 먼저라고 선언한다.
베다니 마르다네 여인숙에서
그날 밤 막달라 마리아가 향유병을 열어 예수 머리에 기름을 붓는다. 그건 메시아를 세우는 의식이라면서
여자가 그 일을 했다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제자 앞에, 세상 누구도 돌보지 않던 배제된 사람(outcasts)이 예수를 위로하는 일이라고 대답한다. “세상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 다른 사람을 위로하기도 하지만 또한 위로 받아야 한다”.
1징 두려움의 무게
2장 생명의 빛
3장 두 번째 어둠
4장 잔인한 평화
5장 예수에게 기름 붓는 막달라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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